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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제로금리 시대 대처할 전략 짜야"
  • 2019-10-23
  • 조회수 88

노벨경제학상 수상 머튼 MIT교수


로버트 머튼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초저금리 시대의 금융 혁신과 자산운용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한 후 참석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의 불확실성은 너무나 큽니다. 하지만 금리의 방향을 예측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시장의 변동성에 어떻게 대처하고 전략적으로 관리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머튼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 개최한 ‘초저금리 시대의 금융 혁신과 자산운용 전략’ 조찬강연회에서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와 관련해 “투자하기에 어려운 환경임은 분명하지만 이 역시 금융환경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머튼 교수는 스톡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의 가치평가 방법론으로 지난 199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현대 금융공학의 권위자다.

머튼 교수는 일부 선진국에서 이미 시작된 ‘제로금리’ 현상을 냉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0% 이하로 떨어진다고 금융시장이 갑자기 무너지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긴다”며 “제로금리가 오랫동안 이어지면 누구나 금융 투자·관리 기법을 혁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튼 교수는 오히려 돈을 내고 은행에 돈을 예치하며 ‘마이너스 금리’를 감수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이유를 서울의 주차난에 비유하기도 했다. 안전자산이 그만큼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머튼 교수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새로운 리스크를 기회로 보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변하는 만큼 우리가 관리할 시장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며 “수익률을 좇아서 시장에 들어오는 참가자는 항상 있고 그 점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혁신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혁신은 그 특성상 기초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늘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공지능(AI)과 같은 여러 금융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리스크를 이제는 질 수 있게 됐다고도 볼 수 있다. 리스크는 항상 인식해야 하지만 그것을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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