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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단독)소상공인 중심 인터넷전문은행 나온다…9일 소소스마트뱅크 발대식
  • 2019-09-10
  • 조회수 133

소상공인연합, 은행업 진출 본격 돌입…인터넷은행 도전
소상공인 중심 금융시스템 마련 강조…자본력·혁신성 입증 '관건'



    내달 예비인가 접수를 앞둔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에 소상공인연합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경제의 실핏줄이자 중요한 근간으로 꼽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전문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금융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 경제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적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은 오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발대식을 갖고 은행업 진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이름은 ‘소소스마트뱅크(이하 소소뱅크)’로 확인됐으며, 소소뱅크 수석준비위원장은 고동록 오션힐호텔 대표가 맡고 있다. 


    소소뱅크를 추진하는 소상공인연합은 사단법인 서울시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패션 소상공인연합회 등으로 이뤄졌다. 법정 경제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는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소소뱅크 참여 제안이 온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소뱅크 준비위원회 한 관계자는 “서민금융의 변화와 금융혁신을 주도하고, 소기업·소상공인과 사회적 협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소소뱅크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참여사를 밝히기 어렵지만, 현재 1금융권 등과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달 중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은행 신용평가체계가 재무적 이력이나 담보를 중시했다면 소소뱅크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업종특성과 성장성 등을 고려한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영업환경 기반 조성을 위한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얘기다.


    이는 문재인정부에서 추진 중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지난해 정부는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을 통해 전국 구도심 상권 30곳을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맞춤형 채무조정제도를 비롯한 경기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자영업을 독립적 정책영역으로 보고 경제 활력 제고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다.


    내달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를 재추진할 금융당국 역시 포용적 금융(Financial Inclusion)과 금융혁신을 정책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청문회에서 “인터넷은행법 통과보다 추가 인가 속도가 늦고 성과도 낮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 등 진입장벽 완화와 경쟁 촉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오는 10월10일부터 15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받고, 신청일로부터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소소뱅크가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통과하게 되면 이르면 올해 연말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소소뱅크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당초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주도의 은행을 내걸었던 만큼 인터넷·디지털에 특화된 혁신성을 증명해야 하는데다 안정적인 자금조달능력도 필요해서다. 실제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던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역시 각각 자금조달능력과 구체성·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결국 신한은행이나 KEB하나은행, 농협은행과 같이 자본력을 갖춘 금융권과 ICT기업 등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하나금융과 기업은행 측은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참여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아직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가 실시되지 않아 (참여 주체 등에 대해)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인터넷·디지털 특화 영업을 잘 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누구든 경영주체로 참여할 수 있고, 특별히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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