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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CNBC]롯데쇼핑 1조 적자에 200곳 폐점…구조조정 배경은
  • 2020-02-14
  • 조회수 192

국내 1위 유통기업 롯데쇼핑이 현재 운영 중인 점포 200여 곳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의 대규모 매장 폐쇄는 국내 유통업계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되면서 초미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짚어봅니다. 어렵다는 이야기는 계속 나왔지만 발표보고 놀란 분들 많을 텐데, 롯데쇼핑 200곳이라면 어느 업태를 말하는 겁니까?

롯데쇼핑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오프라인 매장이 대상입니다.

오프라인 점포가 모두 700여 개 정도 되는데, 이중 성과가 나지 않는 비효율 점포 200여 개, 약 30%가 정리대상입니다.

정리 작업은 3~5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현재 412개인 슈퍼를 70개 이상, 124개인 마트를 50개 이상 폐점할 계획입니다.

     
배경이 뭡니까?


이런 대규모 구조조정은 실적 부진에 따른 건데요.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1조 16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2018년 4분기 순손실 4,492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커진 겁니다.

     
이렇게 적자가 커진 이유는 뭔가요?


유통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이 늦었습니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서 쿠팡과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밀리고 있습니다.

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데, 롯데쇼핑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오랫동안 오프라인 시장에 머물렀습니다.

뒤늦게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에 눈을 돌려 뛰어들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백화점, 마트, 슈퍼 등이 비슷한 상품으로 온라인에서 서로 경쟁했고요.

공동구매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없었습니다.

결국 충격적인 '실적 쇼크'로 이어진 겁니다.

     
이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정말 많을 텐데, 이분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롯데쇼핑 측은 "폐점되는 점포의 인력은 인근 점포로 재배치된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업계에서는 200개 점포 인력을 모두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이번 폐점으로는 1~2만 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접으면 또 매출이 크게 떨어질 텐데, 이걸 대체할 롯데의 계획은 뭔가요?


롯데쇼핑은 조직을 슬림하게 운영하면서 '유통 회사'를 버리고 생활 방식을 제안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설되는 본부가 통합적 의사결정을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각 사업부는 상품 개발과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롯데쇼핑의 총 매장 공간과 축적된 상품기획(MD) 노하우, 3,900만 명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주요 자산으로 보고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른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속도나 정도의 차이이지,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은 2010년대 초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을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지난해 1,507억 원 영업 이익을 냈는데, 전년보다 67.4% 줄어든 수치입니다.

사상 최고였던 2013년 7,350억 원의 5분의 1토막 수준입니다.

이마트도 이미 사업 재편에 돌입했는데요.

작년 말 잡화점 '삐에로쇼핑'의 사업 철수를 결정했고요.

이마트 계열 헬스케어·화장품 전문점인 '부츠'도 33개 점포 중 절반이 넘는 18개를 닫기로 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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